[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미국에서 온 격리자 입니다. 입국자들 너무 미워하지 말아주세요 ㅠㅠㅠ
해외입국자 너무 미워하지 말아주세요. 자가격리 안하시는 분들, 증상 속이시는 분들은 충분히 미워해 주시고 비난해 주세요. 그렇지만 모든 입국자들의 죄인은 아니잖아요.... 3월 30일에 뉴욕발 아시아나 항공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는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지난 일주일은 정말 시간이 빨리 갔다. 가족들은 문밖에서 고기, 김치, 야채들을 전해주거나 나대신 먹을거리를 쇼핑해서 택배로 보내주면 날마다 현관문을 열어서 박스들을 여는게 전부인 날 들도 나는 전혀 지루하지가 않다. 오히려 이렇게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을 죄책감없이 가지게 되어서 조금은 다행인 기분이다. 나도 안다. 배부른 소리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고, 열어놓은 창문으로 사람들의 인기척이 들리고, 반대편 아파트 단지에 심어놓은..